`카카오톡 쇼핑시대` 열린다…카카오,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

카카오가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자주 쓰는 카카오톡으로 쇼핑을 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말이다. 모바일 쇼핑 업계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한 결제대행업체(PG) 업체와 협약을 맺고 카카오톡 망에 결제 모듈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술적 통합이 끝나면 곧바로 결제 기능을 더한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PG사가 가맹점을 모으고 카카오가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근 발표한 ‘뱅크월렛 카카오’가 충전한 가상화폐를 친구에게 송금하는 수준이라면 PG 모듈 통합은 신용거래가 가능해 카카오가 선언한 금융서비스란 비전에 바짝 다가선다.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은 카카오톡의 다양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낳는다. 전자상거래는 기본이고 포인트 비즈니스도 펼칠 수 있다. 3000만명이 넘는 회원 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광고, 쿠폰 등 새로운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카카오 측은 “PG사 모듈 통합으로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맞다”며 “아직 세부계획을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쇼핑시대` 열린다…카카오,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

◆카카오톡 모바일커머스 ‘태풍의 눈’ 부상 지금도 카카오톡으로 커피나 아이스크림 쿠폰을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영화 예매권도 선물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톡에 PG 기능을 넣으면 전자상거래 수준이 달라진다.

생필품에서 고가의 가전 판매도 가능하다. 네이버나 11번가, 티켓몬스터처럼 기존 모바일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우선 결제 절차가 단순해진다. 현재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결제마다 신용카드 혹은 휴대폰 정보를 입력하고 별도 인증하는 불편함을 반복해야 한다. PG 통합 후에는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 최초 거래에 신용카드 혹은 계좌정보를 입력하면 이후에는 카카오톡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끝난다.

소비자 사용이 많은 대형 오픈마켓이 카카오톡에 입점하면 편의성은 더욱 높아진다.

개별 쇼핑몰 앱을 일일이 깔지 않아도 되고 별도 카드사 결제 앱과 모바일 ISP도 설치할 필요도 없다. 개별 포인트를 카카오 포인트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 혜택이 높아진다.

카카오톡 안에서 쇼핑·결제하고 포인트를 쓰며, 구입한 상품 정보를 공유한다. 카카오가 모바일 쇼핑 전 과정을 통제하며 입점 가맹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소셜과 결제 편의성, 포인트 통합을 앞세워 카카오가 단숨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한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전자상거래는 오픈마켓과 포털, 소셜커머스 누구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시장”이라며 “강력한 플랫폼에 편의성을 갖춘 카카오톡이 네이버 지식쇼핑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결제 모듈을 내재화한다면 큰 파장이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톡이 보유한 ‘파워 사용자’를 소비로 연결해 ‘가치 사용자’로 전환하는 게 최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을 벗어난 사용도 가능하다.

제휴에 따라 11번가나 옥션 등에서 쇼핑하고 ‘카톡 결제’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역시 신용카드 대신 카카오톡 결제로 대신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사업 진출도 예상된다. PG 통합으로 카카오톡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결제 정보를 카카오가 가진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얼마나 자주 구매하는지 알 수 있다.

고객 취향과 주기에 맞는 광고와 쿠폰 제공 등이 가능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사업자 정보 표시
구름컴퍼니 | 이동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로 327 234동 1703호 | 사업자 등록번호 : 648-31-00015 | TEL : 010-9341-0353 | Mail : ldonghun@nate.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7-경기부천-2097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