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다이슨의 3가지 성공 방정식
R&D·젊은 정신·100% 지분 보유
R&D 투자

창업주가 경영에서 물러나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설 정도로 다이슨의 가장 중요한 성공 전략은 R&D다. 다이슨사는 매년 순이익의 30%가량을 R&D에 투자한다. 지난해에는 매주 300만파운드(56억원), 올해는 더 늘어난 400만파운드(74억원)를 R&D에 썼다. 새로 짓고 있는 연구센터에 들어간 금액만 총 2조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 다이슨은 같은 맥락에서 차세대 엔지니어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임피리얼칼리지런던(ICL)에 다이슨 학과가 개설된다.

R&D에 대한 제임스 다이슨 창업주의 철학은 간단하다. 실패를 용인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는 "엔지니어의 업무 점수는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는지에 따라 매겨져야 한다"며 "더 많은 실패만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R&D는 많은 실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참을성이 필요하다"며 "하나의 결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젊은 직원이 많은 자유로운 기업 문화

다이슨 직원의 평균 나이는 26세. 그만큼 젊고 활기찬 기업 문화가 특징이다. 사내 식당에 들어서면 청바지 차림에 수첩과 연필을 들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앳된 청년 엔지니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어딜 가든 다이슨에서 제공하는 수첩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다이슨 창업주는 대학을 갓 졸업한 인재를 선호한다. 경험이 적어 선입견 없이 일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탐험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즐겨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며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은 직원일수록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즐겁게 일하자'도 다이슨의 철칙이다. 다이슨 창업주가 경영직에서 물러나 발명가로 돌아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제품 개발이기 때문에 굳이 경영자의 위치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며 "모든 직원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직군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 지분 보유와 비상장 원칙

다이슨의 지분은 100% 제임스 다이슨 창업주와 그의 가족들이 가지고 있다. 앞으로 지분을 나눌 생각도, 주식시장에 상장할 생각도 없다고 한다. 다이슨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몇 년 이상씩 소요되는데, 매번 주주들의 입김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이슨 창업주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회사가 롱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R&D에 기반을 둔 회사는 뚝심을 가지고 투자에 대한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가 많다"며 "매 분기 실적에 따라 주주들의 반응을 살피다 보면 회사가 한 방향으로 가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 이해관계에 얽히다 보면 자유롭게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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